MBC의 화제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 또 한 번 충격적인 부부 갈등 사례를 공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5일 방송된 회차에서는 ‘극한부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극도로 격해진 감정 싸움이 그려졌습니다.
분노를 표출하는 남편과 그에 무표정하게 대응하는 아내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남편의 분노 폭발 “네가 만든 빚 6억 갚아라”
이날 방송에서는 부부가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가운데, 금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네가 만든 빚 6억 2천만 원을 갚아라”며 분노를 터뜨렸고, 아내는 “집 팔아서 갚았다”며 대응했습니다.
남편은 “네가 나가서 일을 했으면 됐지”라며 책임을 전가했고, 아내는 “당신이 자꾸 왜 돈 안 벌었냐고 하지만 난 내 할 만큼 했다”고 맞섰습니다.
감정 폭발과 언어폭력…비난과 경멸의 반복
갈등은 점점 격해지며 언어폭력 수준으로 치달았습니다. 남편은 “꼴 보기 싫다”, “네 덕분에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며 폭언을 쏟아냈고, 아내는 덤덤한 표정으로 대응하거나 비꼬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남편이 던진 물건을 아내가 다시 던져주며 “또 던져 봐라”는 장면은 갈등의 극단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오은영 박사 “이건 직장 내 괴롭힘과 다를 바 없어”
오은영 박사는 이들의 대화를 보고 “이런 대화는 부부 간이라서 가능한 게 아니라, 직장 내에서라면 명백한 괴롭힘”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남편의 언어폭력과 무시, 아내의 무표정한 대응은 부부관계의 단절을 상징하며,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줍니다.
‘밥 안 주냐’는 말의 숨은 뜻…위로인가 도발인가
갈등 도중 남편은 “오늘도 밥 안 줄 거냐”는 말을 반복하며 아내에게 밥을 요구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정말 밥을 원해서가 아니라 감정적인 표현으로 쓴 것 같다”고 분석하며, “그 타이밍에 그런 말을 하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무심코 던진 말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 장면입니다.
아내의 냉정한 대응, 남편은 더 분노한다
아내는 남편의 화에도 차분하거나 비꼬는 반응을 보이며 “나는 별로 상처 안 받는다”는 태도를 유지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남편의 분노를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배우자의 상처가 무시당한다고 느낄 때, 상대는 나를 갖고 논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아내의 반응 역시 문제의 일부분임을 지적했습니다.
전문가 분석: 부부가 아닌 ‘적’처럼 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부의 다툼이 문제 해결보다는 감정 배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서로의 말에 반응하는 방식이 이미 상처로 굳어진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싸움이 대화가 아닌 감정 싸움으로만 흐르면서 관계 회복은 더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